제페토 크리에이터로 시작하기전 생각해봐야할 2가지

제페토 크리에이터라고 시작한게 작년 12월(2022년) 말부터 였으니까 꽉 채운 8달이되어가요. 아이템 판매를 하고 있어요. ^^ 젬벌이라고 하던데, 여튼 전 나중에 뛰어들면서 겁없이 했던건 간만에 배운 3D모델링이 생가보다 재미있었고 돈도 벌면 좋겠네 하면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누군가 제페토 크리에이터를 목표를 재미가 아닌 돈을 벌 목적으로 시작한다면 하기전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크게 2가지, 지출과 수입으로 나눠 봤어요.

첫번째. 사용하는 툴(고정비 지출)

아이템 중 바지를 만들어서 올린다는 가정을 하면,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요.

  1. 모델링 : 바지를 3D 모델링을 하는데 모델링 하는 툴은 제페토에서 권장은 Maya지만 blender라는 무료 툴을 사용해서도 가능해요. 전 블랜더를 사용해요.
    이 블랜더 안에서도 모델링하고, 웨이팅하고, UV 작업한 후에 FBX파일을 만들어서 내보내는것까지에요. 아마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감이 오지 싶어요. ㅋ
  2. 텍스처 작업 : 여기에서는 섭스(서브스텐스 페인터: Substance Painter 월 2만얼마?)를 사용해요. 어도비 툴이라서 월이나 년간정액제로 사용하는데 부담이 되긴 하지만 편리성과 퀄리티를 좀더 높이고 싶어서 사용했어요. 섭스로 텍스처를 입히고 포토샵에서 보완작업을 해줘요. 하지만 김프로 대체할수 있어요. 전 이것저것 하다보니 포토샵을 사용해요. 여튼 여기서 작업해 놓은 UV에 텍스처를 입혀요.
  3. 유니티 작업 : 모델링 해놓은거랑 텍스처 해놓은걸 유니티로 불러와서 제페토 파일로 내보내기 해요. 여기서의 작업은 거창해 보여도 별거 없어요. 약간의 조미료를 뿌리듯 작업이 깊어질수 있지만, 여튼 불러온 모델링에 텍스처를 머티리얼에 적용해주고 제페토용 파일로 내보내기 하면 되요.
  4. 만든 옷이 잘 굽혀지는지 어디 뚫린데는 없는지등등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업로드하면 이제 심사를 받고 승인되길 기다리면 끝이에요. 승인이 빨리 될려면 프리미엄(월5,500원정도)으로 등록을 하면 하루안에는 결과가 나는거 같아요. 아니면 또 영업일 기준으로 2주를 기다려야되요. 뭐든 돈이 쵝오인거 같아요. ㅎ

결국 전 3만원정도의 월 고정비가 지출되고 줄일수는 있지만 편의성과 시간단축이라는 명목하에 당당하게 지출하고 있어요. 매월 통닭한마리 덜먹는 셈이라고 퉁치면서 자기 합리화에 빠져있어요. ㅋ

두번째. 젬(ZEM)에 대한 이해

Zepeto에서는 두가지 통화가 사용되어지고 있어요. 젬(Zem)과 코인(Coin)입니다. 둘다 코다샵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2023년 8월 30일 기준) 크리에이터의 아이템 판매는 젬이에요.

여기 가격은 사는 가격이에요. 제일 작은 단위인 14젬을 살려면 1300원이고 1젬이 92.xx원정도에요. 100원이 조금 못되는 가격이에요. 게임내에서 사용하는 통화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아요. 사실.. 현질 게임을 안해서 기준을 잘 모르겠지만 일단 100원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막연히 들어요. 개인차에 따라서 엄청 달라질거 같아요.

저렇게 젬을 사서 내 아이템을 구매하는 형식이에요. 내가 바지를 3젬에 올려 놓으면 유저가 3젬에 사고 나는 3젬을 받아요. 정말 클린해 보여요. 그런데 이게 또 함정이랄까 한가지 더 거쳐야되는 과정이 있어요. 유저에게 받은 3젬을 나에게 3젬을 그대로 주는거 같지만 실상 파헤쳐 보면 달라요.

제페토가 판매된 아이템 대금인 젬을 나에게 주는 방식
5000젬 이상일 경우!
매월 23~28일 사이 “지급요청”버튼을 클릭해서 요청받은 후에 연결된 계좌로 다다음달 주초에 지급

내가 판매한 아이템 가격이 8월에 5000젬이 넘긴 경우 8월 요청후 10월 주초중 언젠가 들어오는데 뭐.. 그건 좋은데 여기에 중요한게 빠져 있어요. 내가 받은 젬이 살때 가격이랑 받을때 가격이 틀린거에요.

살때는 1젬이 92원정도였는데 받을때는 1젬이 22~26원정도로 지금이 환율이 좋을때라 그나마 26원정도이지 환율이 내려가면 받는 돈은 더 쪼그라들수 있어요. 근데 머 이것도 다 알고 시작하면 괜춘해요. 어짜피 내가 받는 돈이 1젬에 22원이다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그러면 5000젬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1젬에 22원이다라고 생각하고 내가 판매하는 바지가 3젬이면 이 바지를 모델링부터 시작해서 텍스쳐거쳐서 승인심사를 받기까지 시간은 전 6시간 이상이에요. 6시간이라고 잡아도 한시간에 만원 시급으로 계산을 하면 6만원은 한 아이템당 최소 금액으로 벌어야 맞거든요. 그러면 저 3젬짜리 바지 아이템이 벌어야되는 젬은 2727젬정도가 나와요. 저 바지 아이템 한개당 대략 909개를 팔면 벌수가 있는 최소단위의 금액인데 내가 한 아이템으로 909개라는 판매실적이라는게 보통 그냥 올릴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ㅎㅎ

기사를 보면 월 1500만원 벌었다더라, 한 아이템에 천만원 벌었다더라 하는 기사 내용이 있어요. 이건 잘된케이스 몇몇일뿐 8개월 했는데 내 이야기는 아니더라구요. ㅎ

8개월 아이템 올려놓고 드는 생각은 인형눈알은 얼만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게 더 많이 벌지 안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큼큼.. 여튼 각설하고

1젬 22원, 22원을 월 얼마로 만들거냐에 따라서 판단이 틀려질거 같아요. 거기다 제페토 유저의 많은 수를 담당하고 있는 여기저기 잼민이들의 취향저격 아이템을 쏙쏙 만들어야 하는것도 빼놓을수 없어요.

마무리

어쩌면 감각적인 아이템 하나로 엄청난 금액을 벌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크리에이터가 더 많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들인 시간에 비해서 보상이 없는 편이고, 지금 당장은 모델링이 재미있는 단계라서 하긴 하는데, 부업이라는 돈을 버는 수단이라면 언젠가 아이템 하나 터지지 않겠어라고 맘 편하게 생각하는 척하는 제페토 크리에이터의 잡담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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